학년이 올라가고, 학생들의 학업량도 함께 늘어나는 새 학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한 자세로 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목과 허리에 무리를 가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여기에 과도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더해지면서 척추 모양이 일직선이 아니라 옆으로 굽는 상태인 척추 측만증을 앓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편한 자세를 찾다 보니 척추가 중앙에서 옆으로 치우치는 것입니다.
척추 측만증은 체형 비대칭과 같은 몸의 외형 변화는 물론 성장을 방해하고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통증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 척추 측만증, 특히 청소년기에 위험한 이유는 무엇이며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청소년 척추 측만증의 원인과 위험
뼈로 이루어진 척추는 폐나 심장 등 장기와 근육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이자 우리 몸을 바르게 세워 주고 몸을 지지해 주는 중심입니다. 척추의 굽음 정도가 각도를 쟀을 때 20도 이상 변형이 있을 경우 척추 측만증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 측만증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청소년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평균 공부 시간 8시간, 스마트폰 사용 시간 4시간인 한국 청소년들. 허리를 제대로 펼 시간이 없는 청소년에게 척추 질환이 증가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청소년기는 골격 성장이 진행되는 시기로 장시간 책상에 앉아 문제를 풀거나 독서를 하는 학생의 경우 쉽게 척추에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또 운동 부족에 따른 근력 약화도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휘어진 척추는 성장하면서 점차 변형이 심해져 근육에 부담을 주고 신경을 압박할 수 있어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체 불균형, 허리 통증, 소화 기능 장애 등 다양한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외적인 이미지 손상으로 인해 대인 기피, 우울증, 사회성 저하 등 정신적인 질환 또한 야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자세와 건강에 늘 관심을 두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척추 측만증 확인하는 자가 진단법
– 양쪽 발을 모으고 허리를 90도로 숙였을 때 등이나 허리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거나, 좌우 높이가 다르거나, 뼈가 휘어져 있는 경우
– 정면을 바라보고 가만히 섰을 때 어깨 한쪽이 기울어진 경우
– 평소 치마나 옷이 한쪽으로 잘 돌아가거나 한쪽만 신발이 닳았을 경우
– 가방을 등에 메면 한쪽 어깨에 무게가 많이 쏠리거나 가방 끈이 한쪽으로 잘 흘러내리는 경우
– 양쪽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엉덩이가 튀어나와 있는 경우
척추 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위 항목에 해당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 가볍게 넘기기 쉬우나 성장기에는 변형이 빠르게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추에 비상이 생기면 학생들은 공부나 운동, 생활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활동 습관과 자세가 결정하는 척추 건강.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자세와 건강에 늘 관심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 습관을 자녀와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척추를 바르게! 생활 속에서 건강 찾기
1. 걷기 운동
걷기 운동은 척추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걸을 때는 허리를 곧게 하고 턱을 살짝 드는 것이 좋으며,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합니다. 평소 활동량이 부족한 편이거나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면 처음에 3km 정도 걷고, 이후에 점점 시간과 거리를 늘려 나가도록 합니다.
2. 바른 자세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이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정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복근에 힘을 살짝 주고 있는 것도 허리 근력 강화에 좋습니다. 어깨를 펴고 턱을 뒤로 당겨 귀와 어깨, 엉덩이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3. 스트레칭
공부를 할 때 30분마다 의식적으로 목과 등을 곧게 펴고, 등을 활처럼 펴 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 줍니다. 집에서는 바닥에 엎드린 다음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들고 15~20초 정도 버티는 동작을 하는 것도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단 허리에는 힘을 주지 말아야 하며, 허리에 통증이 오면 중단해야 합니다.
출처: <코칭맘 Vol.27> ‘Health Coaching’ 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