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남민지 학생(10학년)
한국 학교와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의 제일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인 시스템과 환경입니다.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는 미국 고등학교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국 학교와 많은 것이 달랐어요. 첫 번째로 강의식 수업이 아닌 참여형 수업이라는 점이에요. 한국 학교에서는 진도를 나가기 급급하다 보니 학생들의 발표와 질문을 받지 않고 수업만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서는 모든 수업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이 많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발견하면 선생님들이 먼저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봐 주십니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를 하니 저절로 자신감이 올라가고 또, 실패를 겪더라도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비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대치 아카데미는 참여형 수업으로 한 분기에 기말고사와 중간고사의 비율이 20퍼센트밖에 되지 않아요. 나머지 80퍼센트는 모두 수업 시간에 하는 활동과 퀴즈, 수강 태도로 결정됩니다. 매일 해오는 숙제를 열심히 준비하고 참여한다면 충분히 잘 받을 수 있는 점수예요. 혹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가 낮다 해도 평소에 충분히 잘하는 학생이라면 선생님들께서 더 도와주십니다!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한국 내신과 비교하여 공부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까요?
한국 학교에서 내신을 잘 준비하기 위해선 중간, 기말고사 3주 전부터 수행평가와 중간, 기말고사를 잘 보는 게 중요했어요. 하지만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서는 평소에 하는 공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세 단계로 신경 쓸 부분을 나누어보면 가장 먼저, 매일 모든 과목에서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숙제나 그 다음날 수업 주제를 미리 스스로 생각해보는 거예요. 숙제는 보통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으로 정답이 없는 즉, 열심히만 하면 되는 분야입니다. 숙제를 대충 해 갈 수도 있지만 저는 숙제를 하면서 영어가 가장 빨리 늘었기 때문에 숙제는 항상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두 번째로 Quiz와 Test입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에 단원평가 보듯이 과목당 작은 한 섹션이 끝나면 학생 자신이 그 섹션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가 부족한지 알 수 있도록 보는 것이에요. 퀴즈나 테스트를 보고 난 후에는 자신의 공부 방향을 스스로 쉽게 정할 수 있고 미리미리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조금씩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퀴즈나 테스트 같은 경우 저는 수업 시간 활동과 매일 있는 숙제를 열심히 하다 보니 따로 시간을 많이 들여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인데 비율은 적지만 범위가 많습니다. 한국 학교와 다르게 기말고사는 과목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중간고사 범위까지 같이 보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몇 주 전에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숙제와 퀴즈 테스트를 볼 때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해요. 정확한 이론을 묻는 문제도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쓰는 짧은 답변 문제나 에세이 문제도 많기 때문에 평소에 숙제를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넓혀서 정리해 놓는 것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잘 준비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처음 입학했을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으며, 극복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였나요?
적응 시간을 고려해 입학 때 한 학년을 낮추어 입학을 하게 되어서 교과서를 봤을 때 한국어로는 충분히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하는 수업과 영어로 하는 선생님의 질문을 알아듣지 못하고 답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복습과 예습을 하고 한국 학교 교과서로 다시 한번 복습을 하고 난 뒤 영어로 된 교과서를 읽고, 한국어로 된 해당 과목 영상과 영어로 된 영상을 많이 보면서 수업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귀가 많이 트이더라고요. 회화도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17년을 한국어로만 대화하다가 하루에 반나절을 영어로만 대화를 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등굣길엔 팝송을 듣고 하굣길에는 동생과 영어로 조금씩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고, 학교에서는 하루에 한 문장, 한 단어라도 꼭 말을 하기로 다짐하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샌가 영어로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고 대화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또 찾아보기도 하며 영어 실력을 계속 늘려갔습니다.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주말에도 넷플릭스나 TV로 영어로 된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보았고 익숙해진 드라마나 영화는 자막 없이 보는 훈련도 했죠. 덕분에 영어가 익숙해지고 아는 단어가 빠르게 많아져 수업 시간에도 바로바로 알아듣고 질문하였고, 저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무엇인가요?
모든 과목이 좋지만 저는 영어 과목이 가장 좋아요! 한국 학교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보단 답을 원하는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대치 세인트폴 수업에서 계속해서 저의 생각을 묻는 질문들에 익숙하지 않아 초반엔 대답을 하기 꺼려지고 대답을 잘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영어 수업을 하면 할수록 생각하는 능력과 발표하는 능력이 길러졌고,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영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잊고 있었던(초등학교 땐 당연하게 자신감 넘치게 하던) 발표를 다시 하게 만들어준 과목이었고, 국어를 배우듯이 영어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영어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만들어준 과목이어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에요.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 와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 학교에서는 노력해도 그만큼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냥 포기를 하거나 잘하는 친구들 옆에 가면 기가 죽었는데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서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보였기 때문에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며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에는 꿈이 정말 많았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현실의 벽을 알게 되고 점점 제 꿈을 좁혀 나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미래에 방향성을 잃어버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막막하고 스스로 좌절했지만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고 제 미래의 방향성과 하고 싶은 일들을 찾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 입학을 생각 중인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는 미국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업을 다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입학하기 전에 대치 세인트폴에 pre semester이라는 과정을 방학에 듣거나, 영어에 미리 익숙해져서 오면 조금 더 적응하기 수월할 수 있어요. 노력은 했지만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아 좌절했던 친구들이 오면 저처럼 자신감을 얻고 미래 방향성도 새롭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많다면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대입 혹은 졸업 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먼저 11학년 동안 내신을 열심히 관리하며 토플과 SAT 시험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찾은 zoology라는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좋은 미국 대학을 찾아 입학을 할 생각이에요. 동물심리학 공부를 하고 더 나아가 동물 심리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