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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종이책은 글을 아는 지식인이 필요한 정보만 추리고 추려 만들어 낸 지혜와 견문의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들어와 책은 그 종류부터 형태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쉽고 빠르게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구분 없이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끊임없이 공유하는 콘텐츠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제 중요해진 것은 자신에게 맞는 책의 형태와 독서 방법을 찾는 일입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 속에서 책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책과 글을 대하고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디지털 독서

■ 전자책
  태블릿 pc, 스마트폰 또는 전자책 단말기에서 읽을 수 있도록 일반 종이책이 모바일로 구현된 것을 말합니다. 원하는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으면 종이책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습니다. ‘렌탈’, ‘구독’ 경제가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책을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플랫폼(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이 뜨고 있습니다.

■ 오디오북
  저자나 성우가 책을 직접 낭독하여 귀로 들을 수 있게 만든 디지털 콘텐츠입니다. 운전할 때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또는 산책하면서도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독서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거나 멀티태스킹을 원하는 독자들이 선호합니다. 최근에는 전문 성우들의 목소리에 화려한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그 퀄리티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웹소설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는 소설인 웹소설은 매회 단위로 내용이 나뉘어 있어 모바일로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로맨스는 물론 무협, 판타지, SF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최근에는 드라마로도 활발하게 각색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내가 읽은 책을 공유하고 싶다면

■ 독서 모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독서 모임. 고전이나 경영서, 에세이 등 특정 주제의 책을 선정해 읽는 곳도 있고, 심층적인 대화를 위해 준비한 주제에 맞춰 토론을 나누는 모임도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이나 서점 등에서 운영하기도 하며 큰 규모의 독서 모임에서는 작가나 북큐레이터를 초대해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 북튜브
  북(Book)과 유튜브(Youtube)의 합성어로 책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구독자는 북튜브를 통해 몰랐던 책을 알아 가고 댓글이나 채팅으로 유튜버, 다른 독자들과 감상을 나눕니다. 문학부터 신간,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 북튜브마다 다루는 책의 장르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채널을 골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색다른 방식으로 독서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 Email 구독
  월 구독료를 내고 이메일로 소설이나 에세이, 시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콘텐츠입니다. 독자가 직접 읽을거리를 찾아갈 필요 없이 매일 또는 일주일에 정해진 요일마다 신청한 메일로 글이 들어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가 이메일 구독 콘텐츠를 운영한다면 신청해 읽어보는 것도 독서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이메일 구독으로 월 1만원에 짧은 수필을 메일로 보내주는 ‘일간 이슬아’가 있습니다.

■ 심야책방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서는 6월부터 ‘2020 심야책방’ 사업을 운영합니다. 심야책방은 지역 서점을 살리고자 매년 두 차례 진행하는 사업으로 심야책방으로 선정된 서점은 폐점 시간을 연장하고 서점별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진행합니다. 6~7월에는 총 4회, 지정된 금요일에 열리며 서점마다 낭독회, 심야 시간을 활용한 책 읽기, 1인 출판사 대표와의 대화, 필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8~11월 진행되는 하반기 심야책방은 8월 25일, 9월 25일, 10월 30일, 11월 27일 열리며, 서점별 진행하는 문화행사의 세부 내용은 한국서련과 서점온 홈페이지, 심야책방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관 벤치에 앉아 종이책을 읽던 시절을 넘어 유튜브와 구글에서 책을 보고 듣는 시대가 왔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종이책이라는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하고 책에 대해 상대방과 소통하는 오픈된 마인드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주말엔 가족 또는 지인과 북튜브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코칭맘 Vol.28> ‘Special Theme’ 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