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지 학생(9학년)
한국 학교와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한국 학교에서는 의자에 앉아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 토론 활동이 있어 조금 더 활동적이라고 느껴져요. 또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는 등 수업 시간을 내 마음대로 계획할 수 있어요. 다른 학년과 함께 수업을 듣기 때문에 선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죠.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영어로 수업한다는 거예요. 영어로 수업을 들으니 자연스레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고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폭도 넓어집니다.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내 진로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학교에 다녔을 때는 그저 대학교에 가고, 취직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그쳤다면, 대치 아카데미를 다니고부터는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외국 대학 진학으로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었어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각자의 특성을 중요시하는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는 제게 더 많은 진로 선택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한국 내신과 비교하여 공부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까요?
혼자 공부를 할 때에는 교과서와 선생님들께서 준비해 주시는 Study Guide 또, 수업시간에 정리한 노트 위주로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따로 공부할 필요 없이 선생님들이 내주시는 숙제만 해도 돼요. 왜냐하면 숙제가 곧 공부기 때문이에요. 숙제가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숙제를 하면 시험기간이나 퀴즈가 있을 때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만큼 숙제를 하며 스스로 배우는 것이 많아요.
처음 입학했을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으며 극복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였나요?
처음 입학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영어였습니다. 입학 전에는 한국 학교에 계속 다녔기 때문에 영어는 가끔 해외 캠프 홈스테이를 하며 연습한 영어뿐이었어요. 그래서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다 보니 수업시간에 어려움을 겪었고 선생님과 소통할 때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그런 저를 항상 더 배려해 주고 신경 써주셨고, 친구들도 많은 도움을 줘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업을 들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와 문장을 적어놓고 외우거나 공부했어요.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며 다양한 표현을 익히기도 했죠.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이 되는데 영어 적응은 어떻게 하였나요?
처음 입학했을 때는 적응하기 많이 힘들었지만 수업을 듣다 보니 어느새 영어가 늘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스스로도 조금씩 꾸준히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금방 적응할 수 있었어요. 아직 외국인처럼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수업을 듣는 것에는 문제 없고 선생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영어 실력이 금방 오르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무엇인가요?
아직 9학년이라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중국어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설렘에 가장 기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선생님이 무척이나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 처음 배워보는 언어였기에 많이 즐거워요. 배우기 어렵고 힘들어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사실에서 힘듦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에 들은 수업과 과목별 수업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이번 학기에는 US government, Chinese, ESL, TA, English9, Geometry, Environmental Science를 수강했습니다. US government는 미국의 정치에 대해 공부를 하는 과목이에요. 미국의 정당, 정치, 정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Chinese는 중국어 수업, ESL은 Standard English라고도 부르는데 기본적인 영어 문법과 단어 등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ESL은 영어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이에요. TA는 Teacher Assistance의 약자로 선생님의 업무를 도와드리거나 선생님의 허락이 있다면 자신의 공부를 해도 되는 과목입니다. English는 한국의 국어 수업과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시나 소설에 대해 배우며 사회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Geometry는 기하학 즉, 도형 등을 배우는 과목이에요. Environmental Science 수업에서는 환경과학, 환경오염이나 환경의 순환에 관해 배웁니다.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에 와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업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 것이 가장 많이 변한 점 같습니다. 한국 학교에서는 공부할 때 학업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대치 아카데미에서는 미국 학교와 동일한 방식으로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스트레스를 덜 받게 돼요. 그래서 저의 재능이나 특성을 더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성적에만 집착하지 않고 진로와 적성을 찾는 데 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게 되었고요.
세인트폴 대치 아카데미 입학을 생각중인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국제학교를 다닐 후배 분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저도 입학하기 전엔 영어를 못해서 어려움을 겪으면 어떡하나 굉장히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제가 영어를 못하더라도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업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친구들뿐만이 아닌 선배들도 많은 도움을 주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오기 전에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조금 더 연습해 보았으면 해요. 저는 한국 학교에 있을 때 항상 선생님께서 적는 것을 그대로 옮겨 적기만 했지만 이곳에서는 대부분 스스로 수업을 듣고 노트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혼자 학습하는 법을 미리 준비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대입 혹은 졸업 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츰 방향을 잡아가고 있어요. 진로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길이 열려있다는 것이기에 조금은 천천히 진로를 정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대학은 꼭 갈 생각입니다. 어떤 진로를 정하던 대학이 제 진로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대학에 가서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공부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