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공정 무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무역에서 일어나는 불공정한 행위를 규제하여 양쪽이 동등한 혜택을 얻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몫을, 소비자에게는 질 높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으로, 넓게는 부의 편중이나 환경 파괴, 인권 침해, 노동력 착취 등을 막자는 평등과 신뢰의 의미가 포함된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나 커피 원산지 농가의 생산자들은 과거부터 오랜 노동시간으로 착취를 당하거나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를 규제하고 농가의 가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된 것이 공정 무역의 시초이다.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엔제리스는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바닐라, 코코아 등의 재료를 개발도상국 소규모 농가에서 정당한 값으로 들여오고, 의료 센터와 학교 설립, 장학금 지원과 같은 후원을 하여 거래 농가의 지속 가능한 농업 활동을 위해 애쓰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프랜차이즈 카페 엔제리너스가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출시하였다. 이처럼 공정 무역의 예는 여러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인간과 동물, 자연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공정 무역 제품을 구입하는, 이른바 착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대통령 선거 – 선거인단 제도
미국 대선은 4년에 한 번씩 치르며, 보통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시행한다. 우리나라 대선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선거인단 제도’이다. 선거인단 제도는 국민이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주민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선거인단이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시카고 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A 후보 쪽에 투표 도장을 찍으면 A 후보가 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시카고 주 선거인단은 A 후보에게 표를 주세요’라는 뜻을 지니며, 이 결과를 반영해 각 주의 선거인단은 선거인단 투표일(12월 둘째 주 수요일)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최종 투표한다.
선거인단 제도는 승자독식제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시카고 주에서 주민 51%가 B 후보에게, 49%가 A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면 B 후보가 과반수를 넘었기 때문에 모든 시카고 주 선거인단은 B 후보 표를 찍게 된다. 때문에 인구가 많은 주일수록 선거인단이 많아 실제 유권자에게는 표를 더 많이 받고도 선거인단 표가 부족해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미국에서도 대선 제도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헌법으로 정해진 데다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200년 이상 유지되고 있다.
빌보드 차트(Billboard Chart)
미국에서 창간된 음악 잡지 <빌보드>가 1930년대 중반부터 발표한 대중음악 순위를 말한다. 평가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아 이후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었다. 빌보드 차트는 음악 장르를 세분화하여 여러 가지 차트를 발표하지만 크게 한두 곡이 수록된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싱글 차트’와 그 외 다수 곡을 수록한 ‘앨범 차트’로 구분된다. 이중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이 가장 대표적인 차트이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주목도가 높은 빌보드 핫 100은 음원 다운로드 횟수, 미국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유튜브 조회수 등 을 종합적으로 합산해 집계한 차트로, 비영어권 가수의 노래인 경우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빌보드 핫 100 차트에 한국 음악 최초로는 2009년 원더걸스 <Nobody>가 76위에 올랐으며, 2012년에는 싸이 <강남스타일>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9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면서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한편 빌보드 차트는 북미 기준 매주 화요일에 업데이트되며, 하루 전날인 월요일에 빌보드 공식 채널을 통해 그 주의 핫 100 차트 Top 10이 공개된다.
락다운(Lock Down)
행동에 대한 제재라는 말로 이동제한령, 도시봉쇄라는 뜻을 가진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에서 시행한 교육 기관 휴교령, 사업장 영업 중단, 외출 제한 등이 락다운 조치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인도 등 각국은 올해 3월부터 주민 이동을 제한하고 비필수 업종의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락다운 정책에 돌입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여 각국이 락다운을 완화하자 다시 제2의 대규모 확산이 발생하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건을 기록하였으며, 3~4월에 전국 락다운을 내렸던 인도는 8월에 확진자가 100만 명 넘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 8월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돌파했던 탓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고심한 바 있다.
강도 높은 락다운 조치가 감염병 확산 제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한편으로는 노동 시장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근무 시간이 줄어들어 전세계 많은 근로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각국 정부는 실업수당을 늘리거나 국가에서 월급을 지급해 실업을 최소화하는 등 여러 복지 정책을 펴고 있다.
출처: <코칭맘 Vol.30> ‘소소하지만 쓸만한 지식사전’ 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