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진 Adler리더십코칭원 대표
하와이대 사회학 박사
(전)통일연구원 원장
(재)미래인력연구원 원장
《아들러 리더십 코칭》저자
우리는 누구나 성공하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삶과 행복한 삶으로 이르는 방법을 잘 모르면, 오히려 원하는 것의 반대로 귀결되기도 한다. 성공적인 삶과 행복한 삶으로는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인류의 구루들의 지혜 속에 보편적인 답이 있다. 인류의 지혜는 주관적인 ‘사적 논리(private logic)’를 넘어서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공동감각(common sense)’으로 살라고 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그렇게 말했다. 유학은 거인욕존천리(去人欲存天理), 즉 인욕을 제거하고 천리를 보존하라 하였다. 묵자와 한비자는 인심을 따르지 말고 하늘의 법도를 따르라 하였다. 불교에서는 생멸문을 들어가지 말고 진여문을 들어가라 하였다. 모두 같은 말이다. 이런 고전적인 지혜는 모두 인간의 본성에 기반한 삶의 지혜다.
인간의 본성은 혼자서는 살기가 어려우니 무리를 지어서 군집생활을 하도록 진화되었고, 군집생활에 필요한 공동감각, 공동체 감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가장 잘 적응하고 가장 잘 생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도덕 윤리가 아니라 인간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생존 양식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부채질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더 추구하는 추세에 있다. 이것이 개인을 더 행복하게하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고독하게 하고 더 소외감 느끼고, 더 우울하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2018년 36개 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 1위를 기록하였다. 이혼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OECD 국가 중 9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각박한지는 고소 · 고발 건수에 드러난다. 인구 1만 명당 한 해 평균 고소 · 고발 건수로 계산하면 80건에 달한다. 일본이 1만 명당 1.3건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60배 이상 많은 수치다.
개개인의 품격에서 우리는 왜 인격적으로 성숙한 시민이 되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투쟁적인가? 세계 최고의 교육 수준에도 왜 여전히 우리는 정직성, 투명성, 준법 정신, 신뢰도 면에서 미성숙을 보이는가! 얼마나 우리는 시민적 성숙과 인격적 완성에서 멀어져 있는가!
바로 이것이 공동체 감각, 공동감각으로 되돌아가라고 하는 이유이다. 자신에게 이롭게, 타인과 우주와 조화롭게 살면 타인이나 상황에 적대적인 에너지를 쏟을 때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아들러 코칭의 핵심은 사적 논리를 넘어서 공동감각으로 살라는 것이다. 아들러 코칭은 코칭 대상자들이 코칭에 가져오는 문제가 대부분 아동기 때 형성된 사적 논리를 따라 살다 보니 자기 생각의 감옥에 갇히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지 못하여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그래서 그러한 삶의 패턴을 낳은 아동기 때의 기억을 추적하여 그 기억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성격 또는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게 한다.
공동체 감정과 공동감각으로 재교육을 받아서 마치 예수가 된 것처럼, 공자가 된 것처럼, 부처가 된 것처럼 사고 모델을 바꾸어서 아동기 경험을 재경험해 보면, 자기가 얼마나 유치하고 결핍감으로 살며, 열등감으로 살았는지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옛날의 그 모습으로 살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며 더 성숙한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것이 아들러 코칭의 매력이다. 자기가 왜 여태 이렇게 살아왔는지를 알아차리고, 알을 깨고 나온다.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새로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이것이 《아들러 리더십 코칭》 책의 핵심 내용이자 방법론이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은 바로 사심과 사욕을 넘어서 공동감각으로 사는 것이며, 이렇게 사는 것이 또한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코칭맘 31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