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인터넷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정보의 창구가 되었고,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의 수는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뉴스도 이미지로, 영상으로, 또는 소셜 미디어 속으로 들어가
다양하게 변주를 이루고 있지만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문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뉴스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알고리즘이 만드는 정보의 편식
구매를 위해 어제 검색해 본 물건이 웹사이트나 SNS 광고로 계속 떴던 적이 있을 것 입니다. 개인의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AI가 개인에게 맞춘 광고를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이 같은 알고리즘이 물건 판매를 넘어 기사 노출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이 소셜 미디어 안에서 뉴스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가 편향된 기사만 접하는 일도 빈번해졌는데요, 한 번 검색을 통해 영상을 감상하면 AI가 유사 내용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알고리즘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 시스템은 일부러 정보를 찾지 않아도 자신이 관심 있을 만한 정보를 추천해 줘 편리할 수 있지만, 타의적으로 정보를 편식하게 돼 정치,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관심사 외 다른 정보도 얻고 싶으나 비슷한 내용만 추천해 주기 때문에 다양한 입장을 헤아릴 수 없어 아쉽다는 의
견도 제기됩니다.
가짜 뉴스의 확산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낚시성 헤드라인부터, 기사 대상의 기분이나 인권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기사, 빠른 보도를 위해 사실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보도한 뉴스기사 등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언비어부터, 올해에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짜 뉴스도 문제가 되었죠. 이러한 사실을 왜곡한 가짜 뉴스는 강한 파급력을 지닌 온라인을 등에 업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게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생산자가 되면서 소셜 미디어는 대안 미디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사실검증 과정이 없어 허위 사실이 함께 유포되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발전할수록 가짜 뉴스의 영향력도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이야기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가짜 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고의성 있는 거짓 정보로 누군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입니다.
디지털 플랫폼 VS 언론사
지난해 독일, 호주 등을 시작으로 ‘플랫폼 기업이 뉴스 생산자인 언론에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가’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뉴스 콘텐츠를 언론사 사이트가 아닌 구글이나 네이버, 페이스북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뉴스 기사는 물론 쇼핑, 메일, 각종 트렌드 정보를 한데 모아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신문(언론)에 독자가 몰렸다면, 이제는 인터넷 사용자가 플랫폼에 몰리며 플랫폼 기업이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이 언론사 뉴스를 서비스하면서 이용자를 모으고 이익을 얻고 있으므로 언론사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과 언론사의 공생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합당한 사용료로 언론사가 보호받아야 함도 마땅하지만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언론사는 새로운 수익 모델과 미래 전략을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정당한 사용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만한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언론은 결국 독자의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시대.
뉴스 소비자들은 본 것을 그대로 믿는 수동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사실 여부를 잘 검토하여 정보를 선별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검증된 뉴스만 큐레이션하거나 뉴스를 요약해 설명해 주는 서비스 업체도 생겨나면서
앞으로 대중의 뉴스 소비 형태는 더욱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언론은 이와 같은 변화 양상을 잘 살피고 독자적 비전을 갖춰 대중에게
신뢰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출처 : <코칭맘>Vol.33, Hot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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