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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그룹 재택근무 FLEX (1) 워킹맘편

이른 아침, 익숙한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직장인 15년차, 워킹맘 8년차,아들 둘 엄마에겐 침대 속 안에서 5분만 더 자야지라는 게으름은 통하지 않는다. 졸린 눈을 비비며, 화장실에 들어가 찬물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려본다.

어제 밤 잠자리에서 두 아들에게 오늘은 엄마가 유치원과 학교를 데려다 준다고 약속을 했다. 왜냐면 오늘은 재택 근무 날이니까…

서둘러 아이들에게 아침을 먹이고 등원을 시키며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들을 꼭 껴안아주고 아이들이 등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기쁨을 맛본다.이게 재택근무의 맛이지!

아이들을 보내면 빠르게 집으로 와 근무를 시작한다. 컴퓨터를 켜고 재택근무 프로그램을 접속한다. 회사에서 도입한 워크스타일이란 재택근무 시스템은 근무시작과 끝 , 나의 근무 현황이 관리가 되기에 재택근무를 하는 나도, 회사도 모두가 편리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오전 근무는 원고 쓰기,,, 사외보와 교육정보지를 기획, 제작하는 나는 기획한 원고를 쓰려고 자료 조사를 하다 보면 한나절이 가기 일수이다. 예전 같으면 원고라는 결과물이 없으면 일을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런 걸 걱정할 일은 없다. 내가 무얼 했는지는 재택 프로그램이 다 대변해 줄 테니까… 오전에 계획 했던 원고를 마치고 팀원에게 전달하며 피드백을 요청했다.

오전 근무가 끝날 무렵 집 근처에 사시는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생긴 또 하나의 즐거움은 엄마와 함께 하는 점심.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꾸리고 부터는 엄마와 단둘이 마주 앉아 둘이서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는 시간을 갖을 수가 없었는데, 재택을 하는 날이면 엄마 집에 와서 엄마와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빠르게 먹고, 산책 겸 집 앞 산에 오른다. 동네에 가까운 산책 코스가 있어서 너무 좋다. 시간대가 점심 때라 그런지 산길에 나 밖에 없다. 가만히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며 산을 오른다. 산에 올라 잠시 어깨도 돌려보고 다리도 스트레칭하며 의자에 앉아 굳었던 몸을 풀어보곤 다시 산을 내려온다. 오늘 따라 유난히 날씨가 좋아 저 멀리 산이 가깝게 보인다.

돌아와 다시 자리에 앉으니 오후 2시. 다시 오후 근무를 시작한다. 계획했던 업무 목표를 위해 다시 집중 몰입 모드. 예정되어 있는 화상 회의를 위해 자료를 준비한다.

코로나로 인해 화상회의가 일상화되면서 줌 회의는 이미 익숙하다. 회의 참석인원 4명, 1시간 동안 3개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끝냈다. 마지막으로 각자에게 분장된 업무를 점검하고 회의는 끝났다.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좋아진 점이 있다면 회의는 짧게, 임팩트 있게, 밀도있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화상회의가 끝나고 오후에 계획 했던 원고 자료 조사를 시작한다. 어느 정도 원고 조사가 끝나고 오후 근무 끝.

아. 오늘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