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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섬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1997년, 태평양 한 가운데에 쓰레기로 이루어진 섬이 발견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면적이 한반도의 7배로 커졌는데요. 이 쓰레기 섬의 8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30년에 처음 등장한 플라스틱은 유연성과 내구성이 좋아 가공하기 쉬우며,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많은 곳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대량생산되었고, 그만큼 버려지는 폐플라스틱도 많아졌습니다. 플라스틱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무려 5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데요. 즉, 인류가 처음 사용한 플라스틱조차 썩지 않은 채 지금 지구 어딘가 존재하며 차곡차곡 그 쓰레기의 양을 더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해양 생물들이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비롯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며 문제는 더 커집니다. 2016년 그린피스 연구 논문에 의하면 사람이 먹는 대다수의 해산물(170여 종)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자연기금(WWF)은 먹이사슬 상위 포식자인 인간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신용카드 한장 무게인 5g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류가 처음 플라스틱을 사용한 지 10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편리함만큼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로 다가오는 플라스틱,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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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소비, 제로 웨이스트 5R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창시자인 비 존슨(Bea Johnson)은 2006년 환경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책을 읽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화장지 대신 이끼를 사용하거나 노푸(NO SHAMPOO)를 하기도 했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원칙 ‘5R’을 만들었고 이것은 세계적인 환경보호 실천운동의 기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ZERO WASTE 5R

1. 거절하기(Refuse)
 일회용 수저, 플라스틱 컵, 빨대, 영수증 ….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일회용품을 마주합니다. 그들이 우리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많은 쓰레기를 배출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재사용이 가능한 다른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죠. 이미 익숙해진 여러 일회용품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은 힘들겠지만, 제공되는 일회용품을 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2.줄이기(Reduce)
 물론, 일상 속 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필요 이상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큼만 구매하고 최대한 포장지가 적은 제품을 구매해 최대한 쓰레기 발생을 줄여 봅시다.

3.재사용하기(Reuse)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 중, 정말로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물건보다는, 깨끗이 세척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더 많습니다. 물건을 세척해 여러 번 사용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때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을 구매하여 최대한 여러 번 사용하고, 고장난 물건은 고쳐 사용한다면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4.재활용(Recycle)
 제품에는 그 제품이 가진 고유한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이 다하면, 또 다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활용한다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분리수거 역시 포함됩니다. 이렇게 분리수거 된 쓰레기를 활용해 다시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5.썩히기(Rot)
 기능이 비슷하다면, 자연에서 쉽게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제품을 사용해 보세요.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은 처리장에서 썩혀 비료나 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썩히기’의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 배출을 완전히 ‘0’으로 만들자는 운동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나와 함께한 습관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나의 작은 실천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미래를 조금이라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천천히,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걸음입니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바인그룹의 ESG 슬로건처럼 청소년들이 살아갈 건강한 미래를 위해 바인그룹 구성원들도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사진 바인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