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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벤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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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는 띄어 쓰지 않는다 #10월 이벤트 발표

10월 이벤트 발표

 지난 한글날을 기념해 준비한 이벤트에 정말 많은 구성원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저도 결과를 확인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참을 수 없었는데요! 지금 바로, 그 결과를 함께 확인해 보시죠!


가장 많이 놓친 문제는?

가장 많이 틀린 질문은 최초의 한글 표기 소설이었다

 가장 많은 분이 놓친 문제는 ‘현재 한글로 표기된 최초의 소설로 평가 받는 작품은 무엇인가? ‘였습니다. 사실 저도 이 이벤트를 준비하기 전에는 다른 답을 선택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풀이에서 더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Q.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은 못 하겠다.

못하겠다 vs 못 하겠다

 정말 자주 사용하지만, 정말 헷갈리는 ‘못하다’와 ‘못 하다’와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둘은 서로 생긴 것도 비슷해 보이고, 뜻도 비슷해 보이지만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못하다’는 한 단어로, 보통 ‘잘하다’의 반대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반면 ‘못 하다’는 부정의 의미가 담긴 부사 ‘못’과 동사 ‘하다’가 결합된 말로, ‘할 수 없다’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 못 하다 – 어떠한 이유로 아예 할 수 없음
  • 못하다 – 할 수는 있지만, 실력이나 능력이 부족함(잘하다의 반대)

 우리는 조금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야!”라고 하는데, 사실 “못한 게 아니라 못 한 거야!”라고 해도 무방한 것이죠!

 그래서 정답은, ‘못 하겠다’였습니다!

Q. 현대 한글의 기초를 세운 사람은 누구인가?

주시경 vs 세종대왕

 (사실 여기에는 문제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현대 한국어’라고 표기했어야 했는데, 수정 전 문제지에서는 ‘현대 한글’로 표기했거든요…! )

 아무튼, 주시경 선생은 최초로 우리 말의 문법을 정리하고, 다양한 이론, 연구와 함께 적극적인 후진 양성으로 현대 한국어의 철자나 어휘, 맞춤법 등의 터전을 세운 이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Q. 나도 그거 해 봤는데, 별로 어렵지 않아

봤는데 vs 봤는대

 -데와 -대 역시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많이 헷갈리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 둘을 구별하는 방법은 엄청 쉽습니다. 화자의 경험을 전달한다면 -데, 타인의 경험이나 말을 대신 전달한다면 -대를 사용하면 됩니다!

Q. 네 선생님으로서 그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어!

로서 vs 로써

 ’~로서’와 ‘~로써’도 정말 자주 쓰지만 헷갈리는 조사입니다. 쓰임새도 비슷해 보이고, 표기도 비슷하거든요! 하지만 그 속에 의미는 확실히 다릅니다.

  • ~로서 = 지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로써 = 일이나 수단을 나타내는 격 조사

 위 문제의 경우, 선생님이라는 자격을 나타내고 있으니 ~로서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Q. 이번 시험에는 꽤 많은 문제를 맞혔다.

맞추다 vs 맞혔다

 보통 ‘문제를 맞췄다’고 좋아하며 채점을 하지만, 사실 ‘맞추다’는 뼈를 맞추다, 줄을 맞추다,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다 등, ‘비교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맞히다’는 ‘적중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과녁을 맞히다, 문제를 맞히다 등의 용례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정답은 ‘맞혔다’입니다!

Q. 현재 한글로 표기된 최초의 소설로 평가 받는 작품은 무엇인가?

홍길동전 vs 설공찬전

 처음 이 문제를 준비했을 때, 저도 당연하게 ‘홍길동전’을 정답으로 기입해 놨습니다. 분명 제가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배웠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작품이 지니는 국문학사적 가치는 지대하다. 이 작품은 「금오신화」를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소설로서, 「금오신화」(1465∼1470)와 『기재기이(企齋記異)』(1553) 사이의 공백을 메꾸어 주는 작품이다. 특히, 그 국문본은 한글로 표기된 최초의 소설(최초의 국문번역소설)로서, 이후 본격적인 국문소설(창작국문소설)이 출현하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된다.

그 동안 학계에서는 최초의 국문소설로 알려진 「홍길동전」이 장편인 데다 완벽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필시 그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국문표기 소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그 중간 작품으로 제시된 「안락국태자전」·「왕랑반혼전」 등이 모두 소설이 아닌 불경의 번역이라 안타까워했는데, 「설공찬전」의 국문본이 발견됨으로써 이 가설이 물증으로 증명되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9009)

 그래서 정답은 ‘설공찬전’입니다!

Q. 사장님! 신용카드로 결제할게요. 얼마에요?

결제 vs 결재

 흔히 ‘돈’이 오갈 때는 결제, ‘서류’가 오갈 때는 ‘결재’라고 알고 있죠! 꽤 잘 알려진 단어인 만큼 전원 정답을 노렸던 문제였지만, 아쉽게도 한 분이 결재를 선택하여 정답률 98.3%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참여한 이번 이벤트!

10월 이벤트 통계

 간략히 살펴 보는 이번 이벤트의 점수는 위와 같습니다! 평균은 4.67점이었고, 23명의 참여자가 중앙값인 5점을 기록하였습니다. 7문제를 다 맞춘 참여자는 3명이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 중간 중간 오류도, 문제도 많았지만,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신 덕에 한층 더 즐겁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바인매거진이 준비한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다음 이벤트로 돌아오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모두 건강 관리 유의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바인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