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교육본부 손보경 코치
저는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아서 일을 시작했고, 교과 수업 코칭 이외에도 아이들의 공부 습관 코칭을 하고자 ‘상상코칭 공부9도’ 코칭을 시작했습니다. ‘공부9도’로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좀 더 코칭에 대해 더 깊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현재 안양대학교 코칭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이제는 ‘학습 코칭’을 넘어 청·장년층의 행복한 삶을 돕는 ‘라이프 코칭’ 코치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코칭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배운 것으로, 내가 체득한 것으로 고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이 코치로서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원을 만나면 개인에게 맞춘 방식으로 코칭과 수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학생은 모두 저마다 특징과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성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맞춤형 코칭으로 지도해 줄 선생님을 만나고자 상상코칭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생, 학부모님과의 소통과 신뢰를 위해서 학생들의 허락 없이 학부모님께 학생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도 예민한 사춘기의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할 수 있으며, 코칭선생인 저에게만 말을 꺼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학부모님께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단, 정신과 신체적인 부분에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말씀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면 대부분 이해를 해 주십니다. 이러한 철칙은 학생과 제가 함께 쌓는 신뢰의 초석이 됩니다.
이렇게 학생과 학부모님께 쌓은 신뢰가 밝은 미소와 웃음 그리고 진심 어린 인사로 되돌아올 때 코치로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만나는 지금 이 시간이 저는 가장 좋아요.”라고 하거나 “선생님한테만 말하는 건데요.”라는 이야기를 학생에게 들을 때, 수능이 끝나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아이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며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할 때, 그리고 어머니께서 “선생님 덕분에 방향을 찾았어요.” 혹은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만나서 참 다행이에요.”라는 말을 해 주셨을 때, ‘코치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많은 학생을 만나다 보면 보람도 느끼지만 가끔씩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학생을 조금 더 많이 만나도록 스케줄을 짜거나, 학습을 좀 더 많이 하며 제 몸과 마음을 타이트하게 다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일정(저에게는 12월 30일~1월 2일)을 잡아 나만을 위한 쉼을 만들어 마음을 컨트롤합니다. 나 자신의 한계를 알고, 적당히 쉬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코치로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Teaching은 지금 당장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지만, Coaching은 미래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라는 말을 저는 고객에게 하고 있습니다. 코칭이 말하는 궁극적인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코치로서 고객에게 당장의 시험 성적이 아닌 미래에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키워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출처: <코칭맘> Vol.37, 명예의 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