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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그룹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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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그룹 명사초청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우리의 교육”

전 세계가 하나로 묶이고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지금,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찾기 위해
지난 10월 28일 바인그룹에서
외교통상부 장관과 UN 제8대 사무총장을 역임하신
반기문 총장님을 모시고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우리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명사 초청을 진행했습니다.

다년간 국제 외교 현장에 계시면서
깊은 통찰력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힘써주신 총장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하 강연내용)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또 오늘과 내일이 다른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당장 옆에 있는 이웃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더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산이나 바다 등 물리적인 경계를 극복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일부 지역이나 국가에서만 소비되던 음악, 예술, 의식주 등 문화의 전파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고, 신문이나 뉴스로만 알게 되던 세계 곳곳의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이러한 물리적 가까움은 기아, 빈부, 전쟁, 환경파괴 등 부정적인 문제들도 동시에 영향을 주고받게 되고 각국의 이해관계까지 얽히게 되어 이제는 그 나라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UN에서는 창설 70주년을 맞이하여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결의하였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빈곤과 기아를 극복하고 성별, 지역, 국가 간 불평등을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우리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가치관을 지녀야 할까요?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있지만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에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교육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로 국가별, 지역별로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과 투자는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겠지만 오늘날의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시각으로 교육에 대해 접근해야 합니다.

1. 양보다 질이 우선인 교육
대한민국은 1950년 6.25전쟁 후 전 국토가 폐허가 된 상태에서도 교육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열정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TV, 라디오, 신문과 같은 고전적인 매체부터 인터넷 강의, 유튜브, 화상 수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우리는 이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보의 옳고 그름, 양보다는 질을 판단하여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자의 입장도 마찬가지로 학생에 대한 진정한 성장을 항상 생각하고 무분별한 정보제공자가 아닌 개인의 성향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효과에 대해 지속해서 점검하고 향상하는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인성이 바탕이 된 교육
성장을 좇던 과거에는 극심한 양극화, 차별 등 공동체를 위협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했고 오늘날에는 이러한 발전 방식은 과다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켜 발전을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 중심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은 공동의 성장을 목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개인에 적용한다면 인성을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정신을 심어 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라는 말인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이 남을 해치지 않고 깎아 내리지 않으면서 모두가 더불어 살고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이해심을 키워줘야 할 것입니다.

3. 환경을 생각하는 교육
인류의 발전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빼놓고 결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21세기 지금도 많은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석연료로 인해 전 세계적인 환경파괴를 불러일으키게 되어 홍수, 가뭄, 폭설 등 이상기후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환경문제로 인한 피해는 빈곤한 지역일수록 더 극심해 국가 간의 빈부격차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공동체로 묶여 어느 것 하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유념하여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이들에게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지구촌 문제에 대해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명사초청을 통해 바인그룹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전 세계적 목표에 함께하는 기업으로
다가올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와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 하겠습니다.

글사진 바인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