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거 왜 샀지? 내 인생 가장 후회되는 소비는? 바인매거진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바인 구성원 분들이 저마다의 웃픈 이야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모두 남일 같지 않아 사연을 보며 눈물 한 방울을 또르륵 흘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나간 시간이 돌아오지 않듯, 빠져나간 돈도 돌아오지는 않는 법!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현명한 소비를 만들어 가 봅시다! 발표는 두 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사실 저는 구매한 지 1년도 안 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새 노트북을 하나 더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또 받아서 사용하니까 가볍기도 하고 좋았는데, 아니 글쎄 포트가 너무 적더라고요. 그래서 도킹 스테이션도 추가로 구매하면서 꽤 큰 지출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츈태
저는 틈만 나면 펜이나 메모지, 예쁘고 귀여운 물건들, 가지고 있는 제품의 새 제품을 사요. 그래서 책 구경도 하고, 문구류도 구매할 수 있는 교보문고가 저의 최애장소인데요. 한때 제가 스티커를 엄청 모을 때가 있었어요. 한 장에 1,800원~3,000원쯤 했는데, 이걸 예쁘다는 이유로 반년 동안 엄청 열심히 샀죠. ‘언젠가 쓰겠지’라는 마인드로 구매했는데, 지금 보니까 이걸 대체 왜 샀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일단 사 놓은 거니까 편지 쓸 때, 아이들 선물 줄 때 쓰고 있긴 한데요. 책장에 있는 유난히 뚱뚱한 스티커 파일을 보면 이걸 언제 다 쓰나하는 생각도 들고, 어디 팔 수도 없다 보니 참 후회가 커요. 예쁘다는 이유로, 새 제품이라는 이유로 용도가 같은 물건을 또 구매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칩니다!
집에있잖아!
싱가포르 여행을 갔을 때 이야기인데요. 패키지로 할인받은 비행기 티켓 시간이 15시였는데, 그걸 제가 오후 다섯시로 착각한 거예요! 그래서 너무 당황한 나머지 현장에서 다른 비행사의 티켓을 엄청 비싸게 구매해서 비행기를 탔어요. 제가 구매한 페키지가 호텔+왕복 항공권이었는데, 그것보다 더 비싼 편도 항공권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아까운 항공권
끝은 창대하리란 꿈을 가지고,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공시지가를 가지고 있는 빌라를 구매했어요. 그런데 금리도 계속 오르고, 가격은 떨어지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결국 그대로 돈이 묶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별다른 조건 없이 연 4%의 수익을 보장하는 적금에 넣었더라면?’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빅마우스
매일 루틴처럼 편의점을 들르는 게 너무 후회됩니다. 집에서 밥을 안 먹고, 편의점에서 밥을 핑계로 이것저것 먹는데요. 이게 먹을 때는 참 좋은데 먹고 나면 안 써도 될 돈을 쓴 거 같고, 배도 나오고 체력도 안 좋은데 살찌는 음식만 먹는 게 아닌가 하는 후회를 해요. 그런데도 다음 날에 무의식적으로 편의점에 가게 되는 저를 보고 있노라면···.
그림자늑대